‘탄소 배출 피크·탄소 중립’ 목표로 신에너지車 시장 전환점 맞는다

시각:2022-03-11클릭 볼륨: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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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5일,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시 치루이(奇瑞) 신에너지차 완성품 조립공장, 직원이 전동 신에너지차 생산라인에서 작업하고 있다. 사진/CNSPHOTO

“차가 스스로 주차하고 차에서 안 내리고 버튼 하나로 배터리가 자동 교환된다. 줄을 안 서면 보통 10분 내로 끝나 정말 편리하다.” 춘제(春節, 음력 설) 연휴 전, 베이징(北京) 시노펙(中國石化) 차오잉(朝英)점 웨이라이(蔚來) 2세대 배터리 교환소를 찾은 마샤오(馬宵)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웨이라이 ES6 신에너지차로 산둥(山東)성에 있는 고향을 방문할 계획이다. “신에너지차는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스마트해지고 주행이 편리해진다. 연간 유지비도 저렴하고 성능도 연료차량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보조 운전, 운전석과 게이트웨이가 스마트하게 운영되는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또한 충전소, 배터리 교환소가 늘고 있어 조만간 차량 주행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다. 그래서 친구들이 무슨 차를 살까 고민하면 나는 신에너지 차량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마샤오는 매우 만족스럽게 자신의 ‘애마’를 소개했다.

정책과 기술로 일반가정으로 파고들다

마샤오의 경험과 느낌은 신에너지차 차주들의 의견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요즘 베이징 거리에서 녹색 번호판을 단 신에너지차가 늘어나고, 쇼핑몰에서도 신에너지차 매장을 쉽게 볼 수 있다. 소비자는 휴대전화 매장을 둘러보듯 가까운 곳에서 스마트한 녹색 외출 교통방식을 체험할 수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판매량 352만1000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6배 증가했고, 7년 연속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13.4%에 달해 지난해보다 8%p 증가했다. 이중 순수전기자동차(BEV)의 평균 주행거리가 2016년 253km에서 2021년 400km 이상으로 향상됐고 소비자 품질 만족도가 휘발유 자동차와 비슷해졌다. 중국 브랜드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이 신에너지 승용차 총 판매량의 74.3%를 차지했고, 여러 차종의 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었다.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회복, 중저소득층 경제 상황 호전, 가구당 세컨드 차량 구매 수요, 중·노년층 수요가 늘어나면서 2022년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550만대 이상이 될 것이며, 60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신에너지차 판매가 증가한 주요 원인은 정부의 정책 때문이다. 중국의 신에너지차는 2014년 폭발기에 진입해 이 해를 ‘신에너지차 원년’이라고 부른다. 이후 신에너지차는 7년 연속 정부업무보고에 기록됐고, 신에너지차에 대한 유도에서 자동차 애프터 마켓, 사용환경, 인프라 건설로 주안점이 전환됐다. 2021년 제13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제4차회의에서 ‘신에너지차’가 단독으로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이와 관련된 주차장, 충전기, 교환소, 동력 배터리 회수 등이 보고에 등장했다. 주목할 점은 2021년 충전기 93만6000개, 충전소 1만4000개, 교환소 725개가 건설돼 전년 대비 각각 193%, 90%, 356% 증가했다. 동력배터리 회수 서비스망도 1만개가 넘어 신에너지차의 부대환경이 최적화되고 있다. 이런 정책에 힘입어 신에너지차를 ‘실익+편리’의 대명사로 여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소비자 수요 면에서 정책 원인을 제외하고 신에너지차 판매량 증가의 중요한 요인은 자동차 자체의 핵심 경쟁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대다수 소비자가 차량 구매 후 신에너지차가 가속성능, NVH(Noise·Vibration·Harshness, 소음·진동·덜컹거림), 주행 승차감, 에너지 소모 비용 등에서 기존 연료차보다 좋다는 것을 경험했고, 최근 차량에 탑재된 광선레이더, 인공지능 칩 처리능력도 세계 선진 수준에 도달했다. 또한 배터리, 전기 기계, 전기 제어 등 핵심부품의 핵심 기술이 장족의 발전을 거두었고, 산업사슬 업·다운 스트림이 효과적으로 연결됐으며, 중국산 신에너지차의 혁신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과거 몇 년 동안 정책 유도, 과학기술 선행을 거쳐 현재 신에너지차는 시장 촉진의 새로운 발전 단계로 진입해 시장 규모, 발전 품질의 ‘쌍(雙) 향상’이란 양호한 국면이 나타났다. 해외에서는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등 자동차 선두국이 전동화(電動化)로 전환하고, 테슬라가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열풍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웨이라이, 샤오펑(小鵬), 리샹(理想)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자동차 제조기업과 바이두(百度), 샤오미(小米), 360 등 업계를 뛰어넘은 기업이 출현했다. 이런 현상도 신에너지차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탄소 배출 피크·탄소 중립’ 목표 속, 신에너지차 기회와 도전

2021년은 ‘제14차 5개년’ 규획 시작의 해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처음으로 110조 위안(2698조7000억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8.1% 증가했고 국민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이와 동시에 ‘제14차 5개년’ 기간은 탄소 배출 피크 및 탄소 중립 목표의 핵심기간이자 잠복기다.

중국 생태문명 건설 전체 배치의 중요한 실천으로서 녹색 저탄소 순환 발전의 경제 체제 개선, 산업 최적화, 에너지 구조 구축은 피할 수 없는 추세다. 2021년 9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신 발전 이념 완벽하고 정확하며 전면적으로 관철해 탄소 배출 피크 및 탄소 중립을 이루는 것에 관한 의견(關于完整准確全面貫徹新發展理念做好碳達峰碳中和工作的意見)>을 발표했다. 이는 산업 구조 조정, 녹색 저탄소 산업 발전의 중요한 착수점이다. 신에너지차를 톱다운설계에 편입하고 신에너지차 업계의 발전 방향을 마련했으며 확신을 굳혔다.

‘탄소 배출 피크와 탄소 중립’ 목표 제시는 신에너지차를 빠르게 발전시킨 동시에 기업에게 보다 높은 요구를 했다. 업계 인사는 탄소 배출 문제는 환경보호 기준 도달 문제만이 아니라 시장 진입 문제, 새로운 문턱 및 장벽이 될 수 있고 이는 신에너지차 기업이 공급사슬 재편, 생산·제조 공정 최적화, 자동차 저탄소 소재 사용 등 여러 측면에서 관련 작업을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정적인 발전과 신에너지차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더 높이려면 기업은 품질 보장 체계를 보다 완벽하게 만들고, 제품 안전 관리감독을 강화해 차량의 품질과 정보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중국산 신에너지차가 세계 시장에 더 깊이 파고들려면 기업은 관련 부처와 공동으로 국제 협력을 진행하고 중국 자동차산업의 현실에 부합하는 탄소 배출 정책 기준을 연구하고 제정해야 한다.

글|진즈샤오(金知曉)


출처:http://www.chinacorea.com/krjj/202203/t20220311_800279312.html